10K 마라톤 참가 신청
in Diary on 마라톤
덜컥 10K 마라톤 신청을 했다.
사실 10K 정도로는 ‘마라톤’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도 민망하지만, 하프/풀은 감히 엄두도 못내고, 10Km를 한번에 뛰어본 적도 없는 나에겐 신청 자체도 엄청난 도전이었다.
중, 고등학생 때 육상선수를 했던 이력이 있지만 태생적으로 끈기가 부족한 탓에 100m, 200m, 400m 계주 등 지구력 없이도 할 수 있는 종목에만 발을 담갔고, 그 이후에도 오래달리기는 재미를 붙여본 적이 없는 나였기에, 이 도전에는 더욱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.
‘엄청난 용기’가 필요했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그 용기와 결심은 준비를 위한 1달 남짓한 기간보다, ‘참가신청 버튼을 누르는’ 그 단 몇 초에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.